1월부터 시작된 어깨 통증 때문에 요즘은 병원을 자주 다니고 있다.새해 마음으로 아침에 일어나 국민체조를 하다가 왼쪽 어깨가 잘 돌아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밤에 잘 때 잠을 못 자서 그런 것 같았다. 병원에 가지 못하고 2월 중순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애로 등으로 진료를 받은 뒤에야 오십견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때는 팔을 못 드는 정도가 심해졌지만 병원 진찰에서 제대로 된 노티스가 없어 치료 시기를 많이 놓쳤다. 지금은 무척 고생하고 있다.
쉽게 생각하고 주변 병원에 가서 대수롭지 않게 말했는데 그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게다가 찾아간 병원이 정형외과였음에도 불구하고 X선만 찍어도 제대로 진단할 수 없었다. 팔을 들라고는 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부위별로 정확한 동작을 한 것도 아니고 통증이 나은 뒤 다시 진찰을 한 것도 아니다. 초음파 검사도 없었다. 그 병원은 초음파 스캔 없이 그냥 치료한다. 주사 때도 초음파 검사 장비는 없으니 원장이 손으로 여기저기 눌러보고 주사는 놓는다. 이 때문에 정확한 부위에 주사를 놓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어느 부위에 염증이 있는지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환자는 통증이 심해 일부러 가를 쓰지 않고 나를 쓰고 무리해서 다시 통증이 옆으로 퍼지기를 반복했는데 의사는 그것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어깨의 아픈 부위와 팔의 아픈 부위가 자꾸 바뀌었다. 처음에는 어깨가 심하게 아팠지만 나중에는 삼각근 끝의 팔이 심하게 아파 한 번은 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팔을 주머니에 넣고 중력을 주지 않으려고 할 정도가 되기도 했다. 이때는 자다가 중력에 의해 팔이 처지는 바람에 심하게 아팠고, 자다가 아파서 일어나는 일이 잦았다. 그런 것이 갑자기 닿아서 아프고, 너무 아파서 다른 부위에 힘이 들어가 아프고,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가서 아플 줄 알았는데, 초음파 검사 장비가 없으니 염증 부위가 어느 부위인지, 힘줄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 진단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치료하는 통증을 없애는 진통제만 주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병원에서는 한두 달이면 다 나을 거라고 큰소리치곤 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나중에 치료를 받겠다고 했는데 또 틀렸다. 오십견은 한두 달 만에 낫지 않는 그렇게 환자를 붙잡아 놓고 오랫동안 통증에 시달리게 해놓고는 어깨가 굳어 갔던 것이다.
통증 때문에 병원에 왔다가 화를 많이 내면 그때 주사를 놓아준다. 꼭 필요한 치료조치라면 주사가 환자에게 맞았으면 좋겠다 그만해 달라고 하는 것과는 별개로 해야 할 처사인데 자기 말을 잘 들으면 주사를 놓아준다는 식으로 또 한번 화를 냈다.
그런 이유가 노인의 관절염, 노인성 관절염은 오래도록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주사를 놓으라고 조르는 어른들에게 계속 해 줄 수가 없어서 지금까지 그런 식으로 해 왔다는데… 내게 그 방법을 취했으니 화가 나는 것은 당연했다.
어쨌든 지금은 아침에 열심히 공원에 나가서 체조하고 낮에는 스트레칭하고 여기저기 병원에서 좋은 곳을 권유받아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다.
주변 어느 병원을 다녀라, 무슨 운동을 하라고 조언해 주지만 실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십견으로 아픈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다르기 때문에 병으로 병원 간 것을 치료한 것이기 때문에 나와는 다르므로, 또 병원마다 치료 방법도 다르다.어느 한의원으로부터 잘한다고 추천을 받아 갔는데 그곳 원장은 내가 밥을 많이 먹고 어깨에 염증이 있어서 그렇다고 밥을 굶기자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너무 어이가 없었다. 오십견을 빨리 낮추지 않아서 근본 원인인 염증을 치료해야 한다며 밥은 굶으라고만 한다.
회사 상사가 권하는 방법은 아주 옛날 방법으로, 그것도 자신이 쓰던 방법으로 라떼에 해당한다. 아픈 사람을 붙잡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듣고 있기가 괴롭다.
성형외과 원장은 수술 얘기도 무지하다. 발레나 태권도 선수 스트레칭을 하고 다리를 찢듯이 마취를 하고 어깨를 찢어 스트레칭을 하고 큐메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이것은 협박이란 무엇인가.
처음에는 세팅이 잘 안 돼서 정말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어. 한 달, 두 달이면 충분히 낫는다는 성형외과 원장 의사의 첫 진단이 틀림에 따라 나는 어느새 어깨를 쓸 수 없게 됐고 그 후 어깨 힘을 늘리기 위해 높은 도수 치료를 여러 차례 받았다. 병원 장사에 속았다.
제대로 된 물리치료 없이 도수 치료만 권하는 병원을 아예 모르고 잘못 방문한 것이다. 정형외과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노인의 관절염을 통증이나 완화시키는 정도로 치료하는 것이지 젊은 사람의 오십견을 제대로 치료할 수는 없다. 초음파 검사 장비도 없어 어느 힘줄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닳아 있는지도 어느 부위에 염증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당시 그대로인 것은 아닌지 의사를 의심한다. 어쨌든 그 병원 치료는 마음에 안 든다. 도수 치료 1회당 10만원씩 들던데 물리 치료로 되는 것도 물리 치료는 안 하고 도수 치료를 권유한 것 같다. 치료비가 많이 든 것도 화가 나는 일이지만 무엇보다 3개월이나 허비하다 치료시기를 놓친 것 같아 분로가 일어났다.
어쨌든 지금은 서서히 어깨를 조금씩 사용하고 있다. 스트레칭과 체조를 병행하면서 유튜브를 보고 거기에서 권하는 동작을 해본다. 유튜버들도 이 동작만 하면 금세 낫는다지만 그것도 헛소리다. 의학적 지식이 있는 의사가 쓴 책에는 오십견이 6개월에서 2년 걸릴 수 있다고 처음에는 심한 통증의 시기를 거쳐 서서히 치유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뭘 믿어야 될지 모르겠어
아픈 사람에게는 고친다는 사람이 구원자 같지만 고친다는 사람은 아픈 사람(환자)을 위태롭게 한다.
어쨌든 운동을 계속하라는 말을 듣고 아침 일찍 일어나 체조하러 동네 공원에 간다. 체조가 없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조금 떨어진 공원까지 다녀온다. 이런 운동이 어깨 운동이 주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아픈 사람이 낫는다는 것만큼 절실한 희망이 있을까? 그런 기분을 이용한 병원에 몹시 분개해, 어쨌든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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