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이 미국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게 되었어. 사실 이것만 본 것은 아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이 같은 제목의 한국 드라마였기에 원작이 어땠을까 궁금해 시즌1을 마친 뒤 20부작인 국내 굿닥터까지 봤으니 총 66편을 본 셈이다.
미드 굿 닥터 시즌 118부, 시즌 218부, 시즌 320부 핸드 굿 닥터 20부
줄거리는 자폐증을 가진 새번트 증후군을 앓는 주인공이 레지던트로 채용돼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한국 드라마는 김주원이 그 역을 맡고, 미국 드라마에서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그 소년이 어느새 커서 이 역을 맡는다.
새번트 증후군은 타인과의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있지만 막대한 기억력과 공간 감각을 통해 외과 의사로서의 탁월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한도에서는 소아외과 병동을 무대로 병원을 인수해 영리법인으로 만들려는 음모와 김주원이 선배 외과의사 문재원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섞어 20부작에 걸쳐 기승전결을 만들어냈다.
미드는 소아외과가 아닌 외과를 대상으로 환자의 삶에 얽힌 스토리와 외과 내의사와 레지던트 간의 팀워크 문제를 주로 다룬다. 그리고 미드는 매번 독자적인 기승전결 구조를 갖고 있으며 그 환자의 스토리는 해당 회에서 종결된다.
미드답게 환자의 종류는 다양하다.대표적인 것이 동성애, 아프리카계 여성의 할례 등인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선택해야 하는 다양한 갈등을 매우 밀도적으로 그린 게 아닌가 싶어 도중에 주인공이 아무도 찾지 못한 치료법을 발견하고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스토리가 자극적인 쾌감을 준다.
또 미드의 주인공인 숀이 외과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성장해 가는 과정도 그리고 있는데, 특히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은 꽤 진지하지만 좀 아쉽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너무 중독성이 있어 원래는 시즌1 한두 편만 보고 무슨 드라마인지만 알려고 했는데 시즌3까지 계속 정주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했는데 현재는 시즌4까지 제작됐지만 넷플릭스에는 시즌3까지밖에 올라가지 않아 시즌4를 볼 수 없었다. 시즌4는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을 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금은 시즌5까지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하니 고정팬이 엄청날 것 같다.
하긴 나도 주인공 숀 머피의 성장을 보려고 계속 봤었으니까…
(*) 개인적인 견해지만 같은 역을 맡은 김주원과 숀 머피를 비교해 볼 때 왠지 김주원은 연기를 한 것 같고, 숀 머피는 원래 자폐아였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