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아들과 저녁 오랜만에 블루마블 게임을 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모노폴리 이전에 블루마블이 있었다.1982년 종출판사가 출시한 재산 증식형 국내 최초 보드게임이다. (참고로 모노폴리는 1934년 미국에서 개발된 부동산 보드게임이다.)
이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핵심은 다음과 같다.+한바퀴 돌때마다 20만원씩 은행에서 받는다.(근로 소득+월급)+나의 현금 상황을 체크하면서 주사위에 걸린 토지 지분을 살 수 있다.(재테크)+내가 산 토지에 건물(주택 빌딩, 호텔)을 지을 수 있다.(자산 취득)+상대의 토지에 주사위가 걸리면 임대료를 내야 한다.(세금)+내가 산 토지와 건물에 상대 주사위가 걸리면 임대료를 받게 된다.(자본 수입)+모든 땅에는 하급 땅에서 상급지까지 등급이 있다.(상급지와 하급 땅)+자산을 모두 잃거나 돈을 모두 날릴 수 있다.(파산)근로 소득, 월급, 재테크 및 현금 흐름 관리, 자산 취득, 세금, 자본 수입(패시브 인컴)상급지와 하급 땅, 파산 초 보드 게임 속에 이런 개념이 모두 포함됐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 정말 중요한 것!!! 바로 상급지 인수다. 검은색으로 표시된 그 구역의 땅, 즉 도쿄 파리 로마 런던 뉴욕 서울올림픽 월드컵 이곳에 건물을 많이 짓는 것이 핵심이다. 이제부터는 나와 아들의 게임 이야기다. 나는 아들과 게임을 하면서 게임 내내 황금 열쇠에 너무 많이 걸려 쓸데없이 많은 지출과 패널티가 발생했다.(짜증…) 게다가 게임 중반에 걸린 황금열쇠는 최악이었다.조금 전 구입한 뉴욕과 호텔을 황금열쇠 지시로 반값에 은행에 강제 매각해야 했다. 아무리 게임이라고 해도 이런 상황이 오면 짜증나.
그러던 중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은 부지런히 땅을 사들여 건물을 샀다. 내가 상급지를 많이 사라고 조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상급지와 하급지를 구분하지 않고 그냥 여러 곳에 분산해서 땅을 샀다.

그러다가… 조금씩 내 현금이 궁해질 무렵부터 나는 본격적으로 다시 상급지에 주사위가 걸리기 시작했고, 내가 가지고 있던 하급지 자산을 매각하면서 현금을 마련하고 있는 현금 없는 현금 모두 사용해 상급지에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주사위는 돌고 아들 말이 움직인다…드디어 상급지에 사둔 내 여러 땅에 아들 얘기는 걸리기 시작했고, 아들이 그동안 벌어온 돈은 아주 빨리 임대료 지출로 소진되고 말았다.결국 몇 바퀴도 안 돼 아들은 자신의 자산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내 게임 캐시 포켓은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더 진행하면 아들이 상처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들의 자산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게임을 종료했다. 그러면서 상급지 인수의 중요성을 함께 점검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분산도 중요하지만 정말 똑똑한 한두 자산이 진정한 부를 만들어준다. 결국 자본주의는 규모의 경제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내가 소유한 부동산과 주식을 점검해볼게.
더 진행하면 아들이 상처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들의 자산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게임을 종료했다. 그러면서 상급지 인수의 중요성을 함께 점검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분산도 중요하지만 정말 똑똑한 한두 자산이 진정한 부를 만들어준다. 결국 자본주의는 규모의 경제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내가 소유한 부동산과 주식을 점검해볼게.
